‘해체’를 통해 ‘연대’하는 새로운 인터내셔널을 만난다!
맑스로부터 읽는 다른 코뮨의 가능성과 우리 시대 민주주의의 과제!!
꾸준히 소수성을 이야기하며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내온 『부커진 R』 3호의 주제는 다름 아닌 ‘맑스’다. “만국의 노동자들”에게 단결할 것을 주장했던 혁명가, “세계질서의 해체가 프롤레타리아트 현존재의 비밀”이라며 자본주의적 세계질서의 해체를 통해 출현한 대중을 긍정했던 맑스는 자본주의가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잉여적으로 낳을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내부에서 생겨난 유령’인 프롤레타리아트, 다시 말해 내부에서 작동하는 해체 요소인 프롤레타리아트에게서 시대 고유의 ‘시대를 거스르는 힘’, 즉 ‘해체’의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그 해체하는 힘들은 다시 하나의 집합적 신체를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맑스가 말한 집합적 신체, 공동신체는 ‘인터내셔널’로 이해될 수 있다.
맑스에 대한 독해, 맑스를 통한 현재의 독해와 더불어 연극인 사쿠라이 다이조 인터뷰나 이진경의 백남준론, 일본의 코뮤니스트 시인 다니가와 간의 글을 통해 코뮨주의와 민주주의를 새롭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예술과 정치」 파트, 국가 권력에 저항하는 한 병역거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병역거부 소견서와 용산사태 이후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에세이까지 『부커진 R』 3호는 기본 논지나 논조가 조금씩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공통된 것의 생산, 코뮨적 관계의 구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