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말기인 9세기경에서부터 조선 후기인 19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즉 ‘천 년의 우리 소설’ 가운데서 시공간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명작만을 가려 뽑은 시리즈 《천년의 우리소설》
이 책에 실린 6편의 작품은 15세기와 16세기에 한문으로 창작된 애정소설이다. 동시에 애정소설의 범위를 넘어서 16세기까지의 우리 소설 전체를 대표하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신라 말, 고려 초 무렵 창작되기 시작한 우리 소설이 꽃을 피운 시기가 15세기와 16세기 이기 대문이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시작으로 권필의 『주생전』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 애정소설의 대표작은 높은 예술성을 갖고 있다. 이 소설들을 통해서 독자들의 소설에 대한 인식 수준도 비약적으로 높아지고 이것은 17세기 이후 여러 갈래의 소설이 등장하는 밑걸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