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클래식 작곡가들의 탄생, 투쟁, 방랑과 정착, 그리고 죽음
아나운서 유정아가 들려주는 가장 낮고, 가장 인간적인 클래식 음악 이야기
『마주침』을 잇는 아나운서 유정아의 두번째 클래식 에세이. 클래식 음악보다 클래식 음악을 만드는 '사람'에 초점을 맞춰 그들과의 운명적인 마주침을 섬새하게 풀어냈던 저자의 시선은 『클래식의 사생활』에서도 여전히 사람을 향한다. 그는 이 책에서 전작보다 더 진지한 고민과 사색을 담아 베토벤, 하이든, 모차르트, 슈만, 멘델스존, 말러 등 위대한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의 궤적을 추적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 인생 여정을 짚어본다.
『클래식 사생활』은 총 5장에 걸쳐 작곡가들의 첫 작품인 op.1,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것을 기린 음악, 충돌과 조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했던 음악,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작품을 탄생시킨 작곡가들, 세속적이고 신성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음악가들의 삶 등을 보여준다. 또한 바흐의 정신을 이어받은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와 같이 클래식 음악가들과 교감을 시도한 현대 연주가들도 함께 풀어낸다.
작곡가들이 남긴 편지와 저작 등 풍부한 사료를 근거 삼아 읽는 재미를 높이는 한 편, 음악이라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사이사이에 시·소설·그림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재료로 활용하여 설명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정아의 클래식 노트'라는 팁을 달아, 본문에서 깊게 다루지 못한 음악 전문 용어나 음악가 정보를 담았다.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에 숨은 이니셜의 비밀처럼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