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서양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백과사전 형식으로 망라하고 있는 이 책은 화가 개인을 통해 미술 안으로 진입하는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천년의 그림여행』등을 통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미술 교양서 분야의 한 축을 이루는 저자 스테파노 추피가 풍부한 자료를 통해 대표적인 서양 화가들의 삶과 미술, 인맥, 시대상, 생활양식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베르메르가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으면서 여관 주인 겸 화상이 되었다거나, 오키프의 비밀스러운 추상이 실은 사진적 요소와의 동거에서 비롯되었다는 등. 그림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화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리고 틴토레토나 카유보트 같이,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양 미술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새로운 화가들을 찾아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