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지역성(글로컬리티)이란, 세계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현지 국가의 기업 풍토를 존중하는 경영 방식의 현지화, 토착화의 의미로 생성된 용어이며 이제는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세계의 문화 변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단어로 자리 잡았다. 21세기적 세계화는 다양한 형태의 이주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인간의 ‘만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소통’은 오늘날 주요 화두가 되었다. 지구지역성과 문화 소통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한 이 책의 연구들은 지역 간의 대립과 충돌을 극복·치유하기 위한 문화 소통의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개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책은 중심/지구와 주변/지역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하고, 그 속에서 중심 문화의 일방향성을 극복하고 지역성의 역동성을 모색하는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탈경계적 문화 현상과 경험에 대해 단순히 활자화된 자료들뿐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상 그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현시대의 문화 현상들을 적극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텍스트 중심의 기존 연구 방법론을 극복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