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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그가 바로 조선이다
글쓴이
이한우 저
출판사
동방미디어
출판일
2003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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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한우

1961년 부산 송도해수욕장 근처에서 태어나 여름만 되면 팬티만 입고 송도해수욕장을 오가던 개구장이였다. 중학교 때는 가방에 책 대신 야구 글러브를 넣고 다닐 정도로 야구에만 미쳐 있었고, 고등학교 때는 영화 [친구]에 나오는 교사 못지않은 선생님들한테 자주 맞아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198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데모하다 얻어맞는 여학생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겁이 많아서인지 결국 혁명가의 꿈을 접고 공부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1985년 대학원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에 대한 미련이 컸지만 대학원 과정 때 우연히 접하게 된 하이데거에 매료되어 석사학위 논문으로 [마르틴 하이데거에 있어서 해석학의 문제]를 썼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1985년부터 번역을 시작해 첫 작품으로 《헤겔 이후의 역사철학》을 냈다. 그 후 지금까지 평균 1년에 한 권 정도 번역 작업을 해왔다. 심지어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번역병으로 근무할 때에는 네 권을 번역해 계급마다 한 권씩 번역한 셈이 됐다. 번역은 나의 운명을 바꿔놓기까지 했다. 1990년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이 [중앙일보]의 《뉴스위크》였다. 그때 정식기자로 일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번역하는 기자’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기자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삶은 점점 그쪽으로 몰고갔다. 1991년 《월간중앙》에 김용옥의 《대화》를 비판한 것이 계기가 돼 [문화일보] 학술 담당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번역하는 기자’에서 ‘기사 쓰는 기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문화일보] 기자 생활 만 3년째 되던 1994년 12월에 [조선일보]의 제의를 받았다. [조선일보] 학술 출판 담당기자로 일하면서 한국 지식인 사회의 명암을 볼 수 있을 만큼 봤다. 2001년부터 1년 동안 독일 뮌헨에서 연수 생활을 하면서 촌티도 많이 벗었다. [조선일보] 국제부에서 일했고, 지금은 경제사회연구원 사회문화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미분류)
이 책은 ‘청년 세종’만을 다루고 있다. 청년 세종 부분만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것은 장년의 세종이 이룩해 내는 업적과 성취가 어떤 정신적, 전기적 배경에서 나온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기의 정신적 고민과 청년기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현실과의 만남 등을 살피는 데는 ‘청년 세종’으로 한정하는 게 훨씬 의미 있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세종은 탈신화화와 인격화 그리고 의미탐색 작업을 통해 보여진다.

현재 세종대왕은 ‘대왕’이란 칭호가 보여주듯 초인적 모습을 하고 있다. 인간 세종을 만나려면 그같은 신격화 일변도의 접근과는 거리를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를 둘러싼 신화를 벗겨내는 일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다. 세종은 분명 뛰어난 인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범상치 않음을 날 때부터 그러했다는 식으로 밝혀서는 인간학적인 설명이 아니다. 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피와 살을 가진 한 개체이다. 이러한 자질과 더불어 그가 주변 환경과의 싸움을 어떻게 전개하고 승리를 쟁취했는지를 이 책은 실록과 더불어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업적 위주의 평가로 인해 가려져 있던 그의 인간다운 면모들을 상당 부분 복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세종의 ‘육성(肉聲)’을 직접 들려주는 방식을 통해 세종의 인간적인 면모와 체취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의미 탐색 부분은 역사적 평가와는 구별된다. 역사적 평가는 역사학자들의 몫이다. 저자는 15세기를 살다간 인간 세종이 500년이 지난 후 같은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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