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대중적 글쓰기를 통해 ‘강단 밖으로 나온 철학자’로 알려져 있는 A. C. 그레일링의 책 《존재의 이유(원제; The Reason of Things)》는 이 시대에서 요구되는 철학적 사고를 구체적인 현실의 삶에 응용한다. 인간 복제, 안락사, 섹스와 결혼, 종교 문제, 전쟁과 테러, 동성애 부부의 입양 문제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판단과 사고를 강요당한다. 이 책의 짧은 칼럼 형식의 글들은 윤리, 사상, 문화의 다양한 문제들을 폭넓은 교양과 은근한 유머, 진보적이고도 뛰어난 통찰력으로 조망하면서 우리의 삶을 되묻고, 삶의 의미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촉구한다.
최선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끊임없이 토론하는 사회, 철학은 그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성찰이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지도를 챙기는 것이다. 그레일링의 이 지도는 독자에게 보내는, 철학이 녹아든 구체적인 현실의 삶이라는 여행의 초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