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날 고단한 세상살이로 지치고 힘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김애자 산문집이 고요아침에서 출간되었다. 총 3부 37편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추억의 힘』은 이미 수필로 등단하여 꾸준히 그 터를 닦아온 작가의 두 번째 산문집이다. 이번 책 속에는 끈끈한 고향 사랑과 가족사랑, 타인을 향한 절실한 사랑의 마음과 사물 하나 하나에도 관심을 던지는 따뜻한 인간애가 담겨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길 위에서 작가는 현재 가고 살아가고 있는 이 길은 단 한번뿐이며 또한, 이 길은 다시는 되돌아와 걸어볼 수 없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생각들이 마음을 어지럽게 하는 날이면 작가는 한 편 한 편씩의 이야기들을 썼다. 그 속에는 이미 지나간 추억의 이야기들이 아름답게 녹아 있고, 힘든 고통의 과정을 통과해낸 슬픔의 이야기들 역시 현재의 삶을 든든하게 위로해 주는 기억으로 승화되어 마음을 찡하게 하는 산문집으로 묶여 탄생되었다.
추억의 힘에는 지나온 모든 길들을 통과해낸 강한 삶의 의지와 사랑이 담겨 있으며 진지하고 맑은 순수의 흰 뼈가 고스란히 그 심줄을 드러내고 있다. 삶을 살아가는 데 무엇이 중요한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들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하는 그의 산문집 안에는 경기대학교 교수인 이지엽 시인의 섬세하고 재미와 진지를 두루 갖춘 작품들이라고 평해놓은 해설 역시 「추억의 힘」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길잡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