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이론에 대한 탄탄한 이해를 바탕으로 소설의 만화 변용 양상을 용의주도하게 살핀 만화기법서.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와 이두호의 만화 『객주』를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 이 책에서는 특히 플롯의 재구성, 캐릭터의 입체화, 화자 소멸과 시점 변화, 서술의 시각화, 장면 구성과 가독성 향상 등의 층위에서 소설의 만화 변용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표현 형식의 확대’와 ‘서사의 확장’이라는 소설의 만화 변용의 긍정적인 면을 도출하는 한편, 작품의 개성을 약화시키는 한계도 드러내고 있어, 두 장르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