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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밟다
글쓴이
가와카미 히로미 저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출판일
2003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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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가와카미 히로미

환상과 일상이 서로 우아하게 스미는 독보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우화의 마술사.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나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5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거쳐 1994년 『어느 멋진 하루』로 파스칼 단편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일상을 묘사해내는 그녀는, 늦은 등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력한 문학상을 차례로 거머쥐면서 일본 문단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여성의 자의식을 주제로 한 『뱀을 밟다』로 제11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 『빠지다』로 이토세이 문학상을, 2001년 여제자와 교사의 사랑을 그린 『선생님의 가방』으로 다니자키 준 이치로상을 수상하며 확실하게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일본 문학 특유의 서정적 향취 속에서 인류의 진화와 소멸을 아득한 시간 너머까지 그려낸 『큰 새에게 사로잡히지 않도록』으로 2025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9년 일본에서 자수포장을, 2023년 프랑스에서 문예공로훈장을 수훈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가와카미 히로미의 〈뱀을 밟다〉는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닌 근원적 심층 심리 드라마와 잇닿아 있으며, 현대 일본에서 선보인 그 드라마의 최신판이라 할 수 있다. “미도리 공원 가는 길, 덤불에서 뱀을 밟고 말았다”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글의 첫머리를 풀어 가는 솜씨가 빼어나다. 지극히 평범한 젊은 여성이 일상 생활 속에서 뜻하지 않게 신화의 영역으로 걸어 들어간다. 하이테크 세계에서 살고 있지만, 깊은 내면에서 우리는 신화적 원형의 어두운 영역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부분의 흡입력을 유지한 채 어디까지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을까, 내심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계속 읽어 나갔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현격하게 힘있고 탄력이 붙은 작가의 문장력은 현대 젊은 여성들이 지닌 ‘심층의식의 보이지 않는 싸움'이라는 하나의 극적 세계를 문장 표현의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히노게이조(日野啓三), 아쿠다가와 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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