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간 내 동생』을 통해 ‘강해 보이는 아이의 내밀한 속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사소 요코의 또다른 이야기인 『우리들의 최악의 여름』은 여름방학 내내 벌로 수영장 청소를 해야 하고, 형은 방에 틀어박혀 세상을 거부하고, 어머니는 그런 형에게 지치고, 아버지는 전근을 떠나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주인공 모모이의 모습을 통해 점점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내밀한 속내가 잘 드러나 있다. 친구의 사정을 이해하게 되고, 형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우면서 모모이의 불안정한 사춘기는 조금씩 지나간다.
이 책은 겉보기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소년이 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성장'을 묘사한다. 친구들과 몰려다니기 좋아하는 모모이와 달리, 무슨 일이든 혼자서 척척 해내는 어른스러운 구리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밤 산책'만 가능한, 형과 여동생이 있다. 은둔형 외톨이인 모모이의 형과 희귀병을 앓고 있는 구리다의 여동생은 두 소년이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고,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서로 다른 아픔을 가진 네 명의 아이들은 새끼 햄스터를 나누어 키우고, 감춰진 재능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아픔을 치유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