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엇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개들은 집안에서 재롱을 떠는 귀여운 개들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어 우아한 주인을 당황하게 하고, 통조림을 핥아먹다 깡통이 주둥이에 끼기도 하고, 돌담에 숨어 있다 사람이 지나가면 '크앙' 하고 짖고 도망가는 그런 개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생명력이 넘치는 개성을 지니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개를 그저 동물로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고로 목소리를 잃었던 개가 도둑을 보고 짖었다고 차를 도둑맞고도 기뻐하는 사람, 개를 치료하기 위해 고사리 손으로 모은 돈을 들고 병원을 찾아온 악동 등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을 만드는 마음 따뜻한 사람과 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P.S. 제임스 헤리엇의 1986년작 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개 이야기』와 『행복을 전하는 개 이야기』2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