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란 무엇인가?'의 근본 질문을 시작으로 과학철학 분야의 석학들이 모여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 역사, 문화, 사회학과 함께 발달해 온 과학의 7천년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1974~1975년에 걸쳐 NHK 대학 철학강좌인 '사상사 속의 과학'을 텍스트로 하여 편집하였다. 그 이후에 개정을 거쳐 최근 새로이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최소한의 보정과 첨가, 삭제 과정을 거쳐 완성이 되었다.
과학기술이 포화상태를 이룬 오늘날 과학을 제대로 보는 눈과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더 중요해졌다고 한다. 즉 기술 개발 보다는 그에 대한 사상과 관점의 문제를 정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또한 과학을 과학 혹은 과학기술이라는 분과 학문으로서만이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과학 발달의 사상적 지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현대과학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다양한 학문 영역을 넘나들며 '사상사 속에서' 정리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과학의 역사는 끊임없는 '충돌'의 역사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책의 앞뒤 부분에 저자들의 대담 토론을 담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실었는데, 이 부분은 특히 가장 현대적인 시점의 '충돌'에 대한 논의로 채워져 있다. 본문을 잘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자 본문의 압축으로도 의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