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반 형사 빅토르」는 뤼팽 시리즈 장편들 중에서는 드물게, 역사나 전설 등에서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구하지 않고도, 현재적 사건과 기발한 플롯만으로 긴박감 넘치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수작이다. 각 장(章)이 그보다 하위 장들로 다시 세분되면서 숨가쁘게 빠른 장면 전환을 가능케 하는 기법은 「813의 비밀」에서 이미 한 차례 선보인 것으로, 좌충우돌 전개되는 이 재기발랄한 작품의 스토리 라인에 적절하게 부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압권은 그 엄청난 반전에 있으며, 작품을 처음 대하는 독자는 물론, 그 결말을 알고 있는 뤼피니앵이라도 빈틈 없이 맞물리는 추리적 구조와 곳곳에 숨은 재치 넘치는 복선을 짚어가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번 해설에서는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문학적 가치에 대해서 거론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