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다』는 2001년에 번역 출간되었던 『황금의 지배』를 새롭게 펴낸 것이다. 이 책은 경제·금융 분야의 탁월한 저술가로 널리 알려진 피터 L. 번스타인이 방대하고도 객관적인 자료를 총동원해 완성한 역작으로서,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금을 테마로 고대로부터 현대의 IMF와 세계 은행체제와 인터넷 경제에 이르기까지 3000년간의 인류 경제사를 거대한 스케일로 조명했다.
금의 마술적·종교적·예술적 특징에서 시작해 주화의 발명, 화폐로의 변신, 금본위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황금에 대한 인간의 집착과 열정이 어떤 식으로 인류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유도해왔는지 설명한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유명한 미다스 왕의 일화에서 시작해 로마시대, 중세 흑사병의 만연과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 20세기 초의 골드러시, 1차 대전과 대공황으로 인한 대변동 등을 다루며, 이집트의 파라오와 유럽의 군주들, 소아시아의 왕 크로이소스와 로마의 투기업자 크라수스, 비잔틴의 황제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마르코 폴로와 피사로, 샤를마뉴와 드골, 뉴턴과 처칠, 리카도와 케인스, 골드러시 때의 금 채굴꾼 등 수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인용하고 있다.
화폐로서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권력의 상징으로 군림하게 된 금은 인간의 소유물을 뛰어넘어, 오히려 인간의 영혼을 사로잡고 역사를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금본위제가 폐기되고 다양한 형태의 화폐가 발달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금. 금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나아가 개개인이 가져야 할 부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관에 대해 역설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역사와 문화, 경제, 금융을 아우르는 폭넓은 안목과 이해를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