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아온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인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아내에게 “혼자 여행을 떠나야겠어. 자전거를 타고, 홋카이도로.” 라고 통보한다. 그동안 아침밥도 짓고 설거지도 곧잘 하는 ‘착한’ 남편이기에 아내는 더더욱 놀랐다. 어째서 혼자 간다는 말인가? 그러나 여행을 다녀온 후 아내는 혼자 가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 고생을 같이 했으면 피곤이 두 배가 되지 않았겠나! 저자는 잘랑 자전거 하나 떠메고 남한 면적 만하다는 홋카이도의 대초원을 야생마처럼 누볐다. 초라한 숙소, 부실한 식사, 위험한 하이킹에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그래도 저자는 또 다른 ‘혼자 여행’을 꿈꾸고 있다. 그때를 위해 더 가정에 충실하자! 아니, 가정에 더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그때를 꿈꾸자! 소년 같은 마음을 간직한 중년의 저자가 소심하게 떠나 대범하게 돌아온 『소심한 남자의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은 일상에 지친 수많은 대한민국 소심남에게 ‘잠시만 짬을 내어 혼자 떠나라’고 권한다. 그러면 소심했던 마음이 정말 소년의 꿈처럼 큼지막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