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동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재기발랄하고 풍자적인 유머입니다. 그 유머는 단순히 독자를 웃기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짐승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아가 참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기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작가는 몽몽과 만불사 할아버지의 눈을 통해 도시의 자질구레한 면모, 다양한 인간군상을 잡아냅니다. 너구리의 눈으로 보는 사람들은 독자에게 새삼스럽고 낯설게 다가오며, 때로는 배꼽이 빠지도록 우습게 표현됩니다. 하지만 독자는 웃다가도 어느새 그 웃음이 바로 자신을 향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