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백만 가지 맛을
17편의 에세이와 175개의 레스토랑 이야기에 담다
진정으로 가슴 뛰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훌쩍 뉴욕으로 요리 유학을 떠난 그녀! 그녀가 뉴욕에서 보낸 1년은 마치 10년과 같았다. 그녀의 뉴욕 생활 1년은 그토록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권의 책에 다 풀어놓지 못할 만큼…. 이 책은 푸드 칼럼니스트인 작가가 요리유학 시절, 하루에 네 끼, 다섯 끼를 마다않고 먹으며 온갖 뉴욕의 레스토랑과 맛집을 찾아다니고 경험한 백만 가지 뉴욕의 맛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또한 단순히 뉴욕의 맛집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뉴욕에 대한 인상, 유학생활, 뉴요커의 삶, 문화, 예술, 계절,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낸 17개의 에세이가 곁들여졌다. 길거리에서 나 홀로 핫도그 한입, 마리오 바탈리의 따뜻함이 전해지는 파스타 한 접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 등장하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에서의 달콤한 컵케이크, 센트럴파크 한가운데서 즐기는 피크닉까지….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든 마치 뉴요커가 된 듯 뉴욕에서의 생생한 맛과 삶을 꿈꾸게 된다.
여행지에 가서 그곳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건, 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이자, 그곳의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뉴욕과 같이 개성 있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에서는 짧은 여행 기간 동안 어디에 갈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이면 뉴욕 여행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다채로운 요리와 맛 못지않게 다양한 뉴욕의 풍경과 매력이 녹아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본문은 음식의 테마별로 주제를 정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쉽게 구성되어 있다. 길거리 음식인 핫도그부터,『자갓』이나 『미슐랭』에서 베스트 1,2위로 꼽는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저자가 맛본 뉴욕은 매우 다채롭고 흥미롭다. 무엇보다 요리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을 살려, 또 푸드 칼럼니스트답게, 각각의 음식점에서 맛본 음식들에 대한 체험어린 세심한 음식평과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들은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줄 정도이다. 특히 맛본 음식에 대해서는, 요리를 공부한 전문가답게 식감을 어떻게 살려주었는지, 재료의 배합이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 등 꽤나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그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하나하나 맛보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식당에 들어서면서부터의 인상과 서비스 또한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혹시 뉴욕에 직접 가볼 기회가 있다면 저자의 추천 식당에 가서 저자가 맛본 음식들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뉴욕 그리고 맛에 대한 에세이 속에는 간간히 문학작품의 글귀들을 인용해 읽는 맛을 더한다. 또한 뉴욕 여행 갈 때 간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별도로 만든 별책부록 속에는 총 175개에 달하는 레스토랑과 맛집이 정확한 주소ㆍ영업시간 등이 함께 소개되어 있고, 맛집의 위치를 꼼꼼하게 표시해놓은 뉴욕 지도는 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