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이 황홀한 숲으로 들어오라
그대, 용감한 자여.
나뭇잎 아래에는 아무 해로움도 없다네
그대 바른 길로 간다면.
오직 어둠의 두려움에 떨며
형상을 감춘다.
두건 아래 천 개의 눈동자가 그대를 지배하리.
이 황홀한 숲으로 들어오라
그대, 용감한 자여.
- 조지 메르디스의 『베스터마인의 숲』중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파켄엄이 나무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집념으로 완성시킨 역작.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다니며 진귀하고 특이한 나무들을 탐색했다. 그리고 대자연이 낳은 경이로운 피조물들의 극적인 운명과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조사하고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책에는 60여 그루의 나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높이와 둘레ㆍ부피와 수령 면에서 지구상 최고인 나무들과 세계 최초로 소개되는 진귀한 나무들이 담겨 있다. 사진을 감상하기에 알맞은 판형과 저자의 생동감 넘치는 사진, 유려한 필치로 소개되어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를 만나다 보면 왜 우리가 나무를 숭배하고 사랑하며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역사학자답게 딱딱하고 어려운 식물학적인 설명보다는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낸다.
"이 책에 앞서 나는 1996년에 『특별한 나무들과의 만남 Meeting with Remarkable Trees』를 썼다. …그 책에 실린 60그루의 나무들은 온갖 변덕을 부리며 내 임의로 고른 것들이었다. 단 세 가지 원칙만이 있었다.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살아 있는 나무일 것. 개성이 강한 나무일 것. 실제로 나무에 시큰둥한 내 아내조차 그 존재에 다가서면 “세상에!” 하고 연신 감탄할 정도로 특이한 나무들이었다. 마지막으로 잘생긴 나무일 것. 내 카메라 앞에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야 하니까… 이 책을 쓰기 위해 나는 다시 한번 60그루의 나무들을 선택했다. 선발 원칙은 한 가지 변경사항을 빼고는 전과 똑같았다. 이번 나무들과 군락은 영국과 아일랜드만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