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하딩은 자신의 친구 찰스와 함께 유럽으로 달아난 아내 안젤리카와 뉴욕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허름한 술집에서 3년 만에 만난 그녀는 병색이 완연한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사랑의 도피행을 함께 했던 찰스와 헤어진 그녀는 햇병아리 작가 제이미와 사귀고 있지만 그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대부호의 딸로서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 베시, 자신을 버리고 갔으나 여전히 아름다운 가련한 여인 안젤리카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사이 빌 하딩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끔찍한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감성적인 멜로드라마 같은 구성에 본격 추리소설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현대 미국 문학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