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먹는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들에 관한 책이다. 윤리교과서나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건조하고 메마른 철학이 아니라, 산책 길에서 이루어지는 사고의 유희로서의 가벼운 철학을 바탕으로, ‘철학의 길’에서 ‘철학자의 길’이라는 곁길로 살짝 빠져 나와 철학자들의 사랑, 논쟁,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경쾌한 필치로 풀어 놓은 이 책은, 그렇다고 해서 소소한 재밋거리로서의 일화를 나열해 놓거나 사상과 이념의 단편들을 적당히 뭉뚱그려 해설하지도 않는다. 철학자가 없다면 철학도 없다는 전제아래서 ‘철학자들의 곁길’을 가볍게 산책하면서도 저자 우도 마르크바르트의 눈은 ‘철학의 큰 길’을 항상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