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라크전이 한창일 때, 우리는 '살람 팍스'라는 정체 불명의 인물이 전하는 전장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종군기자도 군인도 아닌 이라크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가 '일기'를 써내려가던 블로그는 접속 폭주로 인해 마비가 될 정도였고, 이라크판 '안네의 일기'로 불릴 정도였다. 이 책은 그 중 2002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실린 글들 중 일부를 뽑은 것이다. 악의 축이니, 테러리즘의 온상이니 하는 정치적 수사들을 걷어내고 살펴보면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었음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