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종말에서 공간의 사회학으로
현대 사회학에서 ‘공간’이 계속성과 지속성을 획득하기까지 지나온 긴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이 연구에는 공간 이해가 가져오는 결과는 무엇이며, 가까움과 장소의 특권을 포기하면 어떤 변화가 올 것인가 하는 물음이 중심을 이룬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공간이 무엇을 의미하며 그동안 사회학에서는 왜 공간을 망각하고 있었는지를 살핀다. 이어서 자연과학과 철학에서 ‘공간’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를 살핀 다음, 고전 사회학자들이 ‘공간’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학에서 ‘공간’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조망한다.
저자가 이러한 탐색과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구성주의적 공간 개념을 다룰 때 나타나는 여러 국면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을 따라가기 위해 정치적 공간, 도시적 공간, 가상적 공간, 신체 공간을 실례 분석하면서 정치, 도시, 가상, 몸의 주제 분야에서는 어떤 공간관이 드러나는지 질문한다. 이때 상대적 공간이라는 생각이 세계화 과정, 매개된 소통, 신체 구상에 대한 설명에서 갈수록 더 큰 의미를 띤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