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문학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 이종환이 근 한 달에 걸쳐 자전거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의 길을 따라 대한민국 산천을 일주한 자전거 여행기이다. 자전거 여행은 길과 길의 풍경을 마주하면서 스스로 길이 되거나 혹은 길의 풍경이 되기도 하는 여행이다. 저자는 이 여행을 통해 그가 마주하는 길의 풍경은 물론, 그 길에 비치는 자전거(몸)와 마음의 풍경까지 담담하게 기록한다.
여행은 서울에서부터 서해안을 따라 전라도 영암, 또 남해안을 따라 포항과 울릉도를 거쳐 주문진, 홍천, 청평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길과 자전거와 마음의 풍경을 하나의 '텍스트'로서 취급하면서, 마치 잘 직조된 한 편의 시를 음미하듯이 그렇게 읽어나간다.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세상을 읽어내는 한 문학비평가의 이야기는 삶과 존재의 자리를 빛나게 하는 여행의 묘미를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