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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와 휴
글쓴이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허은미 역
출판사
웅진주니어
출판일
2003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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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유아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 이야기 네 번째. 윌리는 외롭다. 모두들 자기만 빼고 친구가 되어 놀이에도 끼워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서 공원을 산책하던 윌리는 혼자서 달리던 휴와 부딪쳐 넘어진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둘은 금세 친구가 된다. 공원, 동물원, 도서관에도 함께 간다. 휴는 악당 벌렁코가 윌리를 괴롭히려고 하자 윌리를 도와 주고, 윌리는 거미를 보고 놀란 휴를 위해 거미를 치워 준다. 전혀 닮은 점이 없어 보이지만,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된다.

윌리와 그의 새 친구가 된 휴. 겉모습을 보아서는 둘은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다. 왜소한 침팬지와 거대한 고릴라, 알록달록한 조끼를 단정하게 입은 침팬지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고릴라가 짝이 된다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 하지만 그런 둘의 다름과 차이는 서로 마음을 나누고 따뜻한 우정을 키워 가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잘못을 했을 때 먼저 사과하고, 공원과 동물원과 도서관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고, 또 위험에 처하거나 놀랐을 때 성심껏 도와 준 것, 그게 윌리와 휴가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했던 전부였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 책에서도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과 재치 넘치는 유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휴가 사사건건 윌리를 괴롭히는 벌렁코를 말 한마디로 제압했을 때, 벌렁코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이나, 그때 벌렁코 모자에 달린 버클의 표정이 바뀌는 것도 재미있고, 도서관에서 윌리와 휴가 즐거워할 때, 도서관의 고릴라들이 구석구석에서 그들을 매서운 눈초리로 주시하고 있는 것도 보인다. 또 윌리와 휴가 함께 간 동물원에서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것은 공포에 질린 표정의 사람들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그렇게 사람과 유인원의 위치를 뒤틀어 놓음으로써 기발한 발상이 주는 재미와 더불어 인간과 동물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기회도 준다. 악당 벌렁코도 말 한마디로 물리친 덩치 큰 휴가 조그만 거미를 보고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로 사색이 되는 것 역시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라 보는 이를 웃게 만든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친구가 되어 다음 날 다시 만났을 때, 휴가 윌리의 알록달록한 조끼를 입고 있고, 윌리는 휴를 따라서 처음으로 청바지를 차려 입은 모습을 보여 준다. 서로의 것을 나누고 닮아 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옷차림을 통해 행복하고 흐뭇하게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윌리와 휴는 그 이야기가 주는 따뜻함과 감동뿐만 아니라 그림이 담고 있는 기발함과 유머로도 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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