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의 연애담을 담은 『매혹』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가의 신작. 이번 작품에서는 80년대, 386세대의 체험과 좌절 그리고 변모한 모습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들은 의사와 큐레이터, 기자 등으로 성장해 있지만, 80년대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역사를 이루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상처 입게 만드는 것이 또한 역사이기도 하다는 것을 작가는 그려내고 있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의 결과란 뻔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