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은 지리학자 최영준 고려대 명예교수가 춘천시 홍천강변 궁벽한 오지에 허름한 집 한 채를 마련해 주중에는 서울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주말과 방학에는 시골에서 직접 땀 흘려 농사를 지으며 자연 속에 묻혀 지낸 20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안에 저자의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생명의 터전으로서 땅의 가르침,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문명비판,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웃과 소박한 삶에 대한 성찰 등을 담백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 책은 단순히 농사에 관한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무분별한 개발로 파괴되어 버린 자연,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농촌의 이야기, 자신들의 이기심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람들의 행동 등 오염되고 붕괴된 자연에 대한 책임이 우리들 자신에게 있음을 상기시킨다. 지리학자로서 그리고 농민으로서의 그의 시각은 자신의 편리함만을 생각하고 경제발전만을 고려하던 평소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