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작가 하재영의 도발적인 첫 장편소설
소문의 희생양을 향한 '시선의 폭력'을 그리다
〈민음 경장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자, 주목받는 신예 하재영의 첫 장편소설이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소문들이 오늘도 생산되고 발빠르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유통된다. 아름다운 여배우, 화려한 스캔들, 의문의 자살로 이어지는 사건들은 검색어 1위에 오르기에 충분한 시나리오다. 모두가 그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또한 진실에 신경 쓰지 않는다. 소문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사실인가 아닌가가 아니라 얼마나 '그럴듯한가'라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한 여배우의 죽음과 그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을 추적하며 ‘소문’에 투영된 사람들의 욕망을 조명한다. 작가는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소문을 만들어 내고 그 대상을 희생시키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우리 안의 '냉혹한 대중'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소문 메커니즘'의 잔혹성을 치밀한 사고와 철저한 주제의식으로 밝혀낸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시선의 폭력'이 나타나는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