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혁명가 트로츠키
트로츠키는 레닌과 함께 러시아 혁명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이자 적군을 창설해 혁명을 방어한 전략가,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 노선에 반대해 세계혁명을 주장하다 추방돼 끝내 암살당한 비운의 혁명가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제국주의 첩자”(스탈린)라는 비난에서부터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계승자”(아이작 도이처)라는 찬사에 이르기까지 평가가 양극단으로 엇갈린 인물이며, 냉전 시대에는 흔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아예 무시당하기도 했다.
『트로츠키와 마르크스주의』는 트로츠키의 사상을 찬양이나 비난 일색으로 다루지 않고 공과를 엄밀히 따진다. 트로츠키 사상의 강점과 약점을 모두 다뤘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은 러시아 혁명과 그 뒤 식민지나 반식민지 나라들, 즉 제3세계에서 전개된 상황을 돌아보며 연속혁명론의 타당성을 따져 보며 트로츠키의 스탈린주의 분석을 살펴보고 그 강점과 약점을 지적한다. 혁명 운동이 노동자 대중과 관계 맺는 문제도 트로츠키카 고심했던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