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훌러덩』의 주인공은 ‘훌러덩’ 하기를 좋아합니다. ‘훌러덩’ 하기는 홀딱 벗고 맘껏 뛰어노는 놀이입니다. '훌러덩' 하면 바람의 아들이 되어 산에서 산으로 강에서 강으로 휘리릭 날아갈 수 있습니다. 또 ‘훌러덩’ 하면 바다의 왕자가 되어 섬에서 섬으로 드넓은 바다 끝으로 슉슉슉 날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는 몸에 붙어 있는 군더더기들을 떨어 버리는 이 ‘훌러덩’ 놀이를 통해 갇힌 세상에서 열린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훌러덩』은 소리 내어 읽을수록 살아나는 입말이 예쁜 책입니다. 동요를 만들고 음악 활동을 했던 작가가 지은 문장은 마치 노랫말처럼 재밌습니다. ‘휘리릭’, ‘슉슉슉’, ‘쏴아아’ 등의 의성어가 이미지를 더욱 실감 나게 전하고, ‘휘잉 휘잉 휘이잉’, ‘휙 휙 휙 하고 휙’ 하는 운율이 마치 노랫말 같은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 주는 소리를 듣고 따라하면서 감각적인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또 한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하얀 바탕의 푸른 색감의 그림들이 펼쳐져 아이들을 자연으로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