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으로 불리며 지난 14년간 국내외 오지를 떠돌았던 이용한 시인이 4년간 섬을 찾아 표류한 여행 에세이. 청산도, 증도, 우도, 울릉도, 독도 등 이미 친숙한 섬들과 더불어 도초도, 낙월도, 추자도, 횡간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서른네 개의 푸른 섬 여행기를 담고 있다. 저자 이용한 시인은 『물고기 여인숙』을 통해 숨겨진 섬의 비경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뭍에서 진즉에 사라진 섬만의 고유한 문화와 삶의 유산들을 이야기한다. 처음에 저자는 자꾸만 사라져 더욱 안타깝고 소중한 우리나라 섬문화를 기록하고자 이 섬 저 섬 떠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섬을 여행하면 할수록 기록에 대한 강박은 헐겁고 느린 방랑으로 바뀌게 되었다. 자신의 원더랜드이자 궁극의 여행지였던 섬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뭍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순결한 가치와 느림의 미학, 원초적 풍경이 남아 있는 섬의 매력을 소개한다. 더불어 저자가 직접 슬라이드 필름으로 담은 섬 풍경 사진들은 충분히 유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