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 보통학교학도용국어독본』(1911)은 일제의 식민지 교육정책 상 '국가주의'에 의한 이데올로기를, 언어교육을 통하여 이루고자 한 초등학교용 국어(일본어) 교과서로, <조선교육령> 이전의 <보통학교령>에 의해 발행된 학부 편찬 『일어독본』(1907)의 내용이 합방 전 한국의 입장에서 기술되었다고 여긴 부분을 조선총독부의 의도에 맞게 그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편찬, 출판한 『일어독본』의 정정본이다. 이 두 책이 전체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으나 1학년용의 양적증가가 현저하게 눈에 띠며, 통감부에서 총독부로 전권이 이양되어 가는 과정에 일본의 입장에서 수정되고 첨삭되어진 내용과 삽화의 변화, 그리고 국명 등을 비롯한 용어의 변화가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책을 발간하는 일은 한국학을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 제공은 물론, <한일합병> 전후 일제에 의한 한국에서의 교육제도와 일본어 교육 과정을 세심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그동안 사장되었던 미개발 자료의 일부를 발굴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는 일의 출발로써 큰 의의가 있다. 이에 따라 『정정 보통학교학도용국어독본』 원문서 전 8권을 수집, 정리하여 출판함으로써, 한국의 근대화와 식민지기로 접어드는 과정의 요소요소에 스며들어 있는 일본문화의 여러 양상과 과거 긴박했던 세계정세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