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깊은 산속 산장에서 열린 캠프에서 아이들은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소년 '티립스'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티립스를 덜떨어진 아이로 여기거나 실제 외계인이 아닐까 호기심을 보입니다. 그러다 캠프활동 중 깊은 산속에 고립된 아이들이 밀렵꾼한테 당한 반달곰을 발견하고, 티립스의 도움으로 반달곰의 고통과 인간에 대한 반감을 깊이 느껴보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차차 자연과 생명을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고, 나아가 자기 자신의 문제도 새롭게 탐색하는 계기를 갖게 되는데요.
현실과 환상의 좁은 틈새를 파고드는 이 작품은 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우리 자신을 외계 존재의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소통과 관계 맺기에 대해 통찰케 하는, '현실 같은 환상, 환상 같은 현실'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바로 우리 곁에 와 있는 외계 존재를 구체화하여 결국은 나 자신을, 그리고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학교와 집이라는 동화의 제한된 환경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과 모험을 하면서 결국 저마다의 상처와 고통까지 들여다보게 되는 모습을 통해 현실 속 자기 자신과 세상을 달리 들여다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