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그와 관련된 역사 속 비화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은 스스로 황제로 즉위하며 대한제국을 건립한다. 하지만 허울 뿐인 제국은 일본의 힘에 굴복하고 대한제국은 단명하고 만다. 영친왕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다. 조선의 제 28대 왕통을 계승했지만, 형님이자 선왕인 순종이 승하했을 때는 이미 나라가 사라져 계승할 왕위도 없어진 뒤였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은 그에게 비루한 삶을 강요했다. 해방되기 전에는 볼모로 일본에 끌려갔고, 해방된 뒤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견제로 귀국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친왕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때가 오기까지는 모든 것을 꾹 참고 기다리라는 고종의 마지막 가르침을 가슴에 새긴 영친왕은 황태자로서의 기품과 격조를 잃지 않았으며, 작은 일이라도 조국과 민중에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늘 고심했다. 영친왕의 평전을 쓴 저자인 김을한은 식민지시대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로, 타계할 때까지 영친왕과 덕혜옹주의 귀국을 위해 노력했다. 이 책에 담긴 영친왕과 관련된 다양한 비사는 한국 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