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신 부모와의 여행은 의무로 다가온다.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다음으로 미루다 보면 엄마의 속내를, 엄마의 인생을, 엄마의 이야기를 알게 될 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 서른 중반의 여행 작가 박상준은 어느 날, 환갑이 멀지 않은 엄마가 우는 것을 본 후, 엄마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된 엄마와 아들의 동행길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의 운동길, 산책길에 따라나서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운전을 못한다는 핑계로, 출장길에 엄마를 기사로 대동하고 고향 마을부터 시작해 조금씩 먼 곳으로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엄마의 고향을 걸으며, 멀리 제주로 여행을 떠나며 비로소 엄마라는 사람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가벼운 동네 나들이로 시작해서,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소담스럽고 친근한 이 땅의 풍경 속에서 티격태격하고 알콩달콩한 그들의 담담한 여정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도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