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만화가 손문상과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의 또 하나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1951년, 스물세 살 난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의대 선배이자 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 모터사이클 ‘포데로사’를 타고 남미 대륙 여행길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다시 아르헨티나로 이어진 8개월 동안의 여행을 마친 뒤,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여행일지인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남겼고 쿠바 혁명의 지도자이자 전설인 체 게바라로 거듭났다.
『뜨거운 여행』은 2008년, 그 길을 따라 시사만화가 손문상과 「프레시안」 박세열 기자가 70일 동안 여행한 것을 묶은 것이다. 손문상은 그 여정을 눈물과 가슴으로 그림과 만화, 사진에 담았고 박세열은 땀과 발로 글을 썼다. 손문상은 체 게바라의 추억과 혁명의 추억을 마음 한 구석에 묻어둔 채 살아왔고 박세열은 체 게바라를 동경했다. 그런 두 마음이 모아져 둘은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여정을 따라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그리고 쿠바로 이르는 70일 동안의 여행을 단행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서 체 게바라를 되살리려 한 것은 아니다. 혁명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하는 마음은 더군다나 없었다. 둘은 그저 체 게바라로 난 길을 따라 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뜨거운 여행』은 ‘2000년대 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혹은 ‘또 하나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