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실존주의 철학의 거장 '마르틴 하이데거'와 그의 제자이자 『전체주의의 기원』의 저자인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비밀스러운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지지했던 하이데거와, 반유태주의를 폭로하다가 수용소에 수감된 후 가까스로 탈출했던 한나. 그리고 남편 하이데거를 사이에 두고 연적 한나와 갈등을 빚었던 철저한 독일 여성 '엘프리데'.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현대사 가장 치열했던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자칫 통속적으로 흐를 수 있었던 뻔한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증언해 내고 있다. 저자 카트린 클레망은 철학소설『테오의 여행』의 저자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 지성사의 산증인으로,『마르틴과 한나』는 아렌트 전기 중 한나 아렌트와 엘프리데 하이데거의 마지막 만남을 요약한 몇 줄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착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