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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탐독
글쓴이
정성일 저
출판사
바다출판사
출판일
2010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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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성일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보고 싶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다니면서 서울에 대한 지리감각을 익혔다.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를 보고 난 후 두 달 동안 낙타만 그렸다. 또 하나는 호금전의 〈용문객잔〉. 일주일 내내 한 번도 빠짐없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그 후 무협 영화와 소설에 빠졌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장철의 〈심야의 결투〉를 본 후 급기야 학교 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또 봤다. 영화에 대한 첫 번째 애정 고백.

중학생 때 이미 꼭 봐야 할 영화 500편 리스트를 작성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금지된 장난〉을 보러 프랑스 문화원에 갔다가 우연히 고다르의 〈기관총 부대〉를 보고 쇼크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그때 영화는 카메라로 찍는 것이다, 라는 아주 명징한 사실을 깨달았다. 서점 서가에 꽂힌 《타고르 전집》을 《고다르 전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고다르의 환영에 시달리며,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영화란 운명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문화원에 다니면서 영화를 보고, 글을 계속 쓰다가 대학에 갔다. 친구들 사이에서 영화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났고 학보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영화평을 써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영화글을 쓰기 시작했다. 성균관대학교 3학년 때 쓴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 평론은 지금의 악명(?)을 고스란히 예고한다. 1989년에 창간한 《로드쇼》의 편집차장을 시작으로, 1995년 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던 해에 태어나 ‘90년대 시네필 문화’를 낳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키노》를 이끌며 영화 비평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1992년부터 2007년까지 16년 동안 《말》의 최장수 필자였고, 라디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FM영화음악〉에 출연하여 긴 호흡의 문어체 화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영화연구I: 임권택》,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전2권)가 있고,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을 책임편집했다. 2009년 겨울, 서울 청계천을 걷고 또 걸으며 첫 번째 장편영화 〈카페 느와르〉를 찍었다. 2010년 영화 평론 시작한지 26년만에 첫번째 영화평론집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필사의 탐독』을 동시에 세상에 내놓았다.

책 소개

분야예술
시네필의 대부 정성일, 그의 첫번째 영화 평론집

영화감독 프랑소와 트뤼포는 시네필을 세 가지 단계로 규정하였다. 첫 번째, 영화를 두 번 볼 것. 두 번째, 영화에 대한 글을 쓸 것. 세 번째, 영화를 직접 찍을 것. 두 번째 단계에만 줄곧 머물러 있던 시네필의 대부 정성일이 2009년 영화「카페 느와르」로 시네필의 요건을 모두 충족 하더니, 2010년에는 영화 평론 시작한지 26년만에 첫 번째 영화평론집을 냈다. 그것도 두 권을 동시에.

99호에서 폐간 되 버린 영화잡지 「키노」를 이끌며 수많은 시네필과 '정성일 키드'를 양성했던 정성일. 그 없이 90년대 시네필 문화를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는 항상 많은 영화를 보지 말고, 좋은 영화를 여러 번 보라고 시네필들에게 권유한다. "영화가 나빠지는 걸 본 다음에는, 세상이 나빠지는 걸 보게 될겁니다" 하스미 시게히코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좋은 영화를 사랑할 것을 주문한다.

『필사의 탐독』은 21세기 첫 십 년동안 탄생한 한국 영화 중에서 새로운 '질문'을 보여준 작품을 중심으로, 그 낯설고 매혹적인 경향을 탐독한다. 질문을 견디며 세상을 끌어안는 정성일의 영화적 사투. 정성일은 영화 작가의 수 만큼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2000년대 첫 십년, 우리는 많은 세계를 봐왔다. 홍상수의 세계, 김기덕의 세계, 박찬욱의 세계, 봉준호의 세계... 그러한 세계를 정성일은 바라보고 펜을 든다. 영화가 한낱 오락거리로 전락한 이 시대에 『필사의 탐독』은 수많은 세계 속에서 잠시 멈춰서 한국 영화를 들여다보고, 산책하면서 볼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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