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을 전공하는 저자 임춘성 교수(목포대)가 자신의 중요한 연구방법론 중 하나인 문화연구(cultural studies)를 만난 후 20년 동안 축적한 결과물이다.
이 책의 중요한 표제어인 ‘포스트사회주의(postsocialism/postsocialist)’는 1978년 시작된 개혁개방 이후의 시기를 가리킨다. 이는 아편전쟁 전후부터 본격화된 ‘중국의 장기 근현대(the long-term modern China)’에서 ‘단기 40년’을 지칭한다. 참고로 ‘중기 70년’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시간대이고, ‘장기 180년’은 중국이 자본주의로 편입된 시간대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포스트사회주의를 개혁개방 이후 중국을 관찰하는 시야로 설정했다. 포스트사회주의는 문화대혁명으로 대변되는 ‘사회주의 30년’을 부정하고 그것과 단절하는 측면과,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음에도 문혁(문화혁명)의 기제가 여전히 관철되는 측면을 동시에 지적한다는 장점이 있다. 즉 사회주의의 지속(after, 後)과 발전(de-, 脫)을 절합(articulation)시키고 있는 중국 ‘개혁개방’ 시기의 특색을 요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