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샤크』는 소말리아 해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굶주리는 아이들을 향한 국제적 원조는 어른들의 손아귀에서 뿔뿔이 흩어지고, 채 자라지도 않은 아이들의 고사리손에는 총이 쥐어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소말리아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다섯 소년소녀는 이런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정확하게 드러낸다. 아프리카 난민 소년 오마르와 타렉은 총을 들고 싸우고, 난민 소녀 누리아는 피난길에 동생의 죽음을 목격한다. 오마르와 타렉은 운명과 맞서기 위해 해적 블랙 샤크의 부하가 되려 하고, 누리아는 영국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블랙 샤크에 대항하려 한다.
아이들의 모습을 쫓아가다보면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제3세계 국가의 상실과 절망을 보게 된다. 이 책은 제3세계 국가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소년소녀들의 모험으로 형상화 해서 보여 주면서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외 정세는 물론 해적, 난민, 고아 등 삶 곳곳의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평화롭고 안락한 영국에서 각자 나름의 고민을 안고 있던 토미와 에이미의 시각에서 바라본 아프리카는 독자들 자신의 눈으로 아프리카를 보고 있는 느낌을 주고, 상상을 뛰어넘는 결말은 생각할 거리를 다시 한 번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