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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글쓴이
청허 휴정 저/신지견 역
출판사
새움
출판일
2017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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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종교
깊은 숲에서 발원한 82개의 아포리즘
침묵의 언어로 혼탁한 마음을 다스린다

세상에는 마음을 적시는 아포리즘(aphorism)이 허다하다. 말하는 이의 체험이 깊을수록 아포리즘은 간결해지고, 보는 이들은 강력하게 감화된다. 그런데 체험의 깊이를 말할 때, 2500년 불교의 선적(禪的) 경지를 빼놓을 수 없다. 몰아(沒我)와 망언(忘言)의 경지에서 나온, 일상의 언어를 훌쩍 뛰어넘은 언설(言說)들, 절제된 그러나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말, 말, 말…. 어쩌면 불합리한 일이지만 불립문자(不立文字)의 틈을 비집고 나온 선적(禪的) 언어들은 세월을 넘어 쌓이고 쌓이면서, 생소한 경지를 열어젖힌다.

깊은 숲, 고적한 산사(山寺)로부터 발원한 그 선적 언어들 가운데 주옥이라 할 82개 문장을, 멀리 조선 중기의 선사 청허 휴정(淸虛 休靜, 1520-1604)이 뽑았다. 82개의 원문에 시(송)와 산문(주해·평)으로 해설을 달았고, 그게 선사들이 애독, 애송하는 『선가귀감(禪家龜鑑)』이다.

평안도 묘향산에 오래 기거해 서산(西山)으로도 불리는 휴정은 유·불·선에 능하고, 선(禪)과 교(敎)에 두루 능통한 이였다. 그는 또 어떤 말이 사람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지 잘 아는, 텍스트에 대한 예민한 감식가이기도 했다. 오랫동안 축적된 팔만 경전의 바다에서 그가 건져 올린 원문들, 그리고 그가 시와 산문으로 붙인 해설이 현대인의 마음까지 관통하는 궁극의 아포리즘이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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