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화, 청소년 소설을 쓰면서, 내가 쓴 글이 단단한 힘과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여순에 핀 빨간 봉선화』 『기억 공장』, 동화책 『호야, 아빠를 구합니다!』 , 청소년 소설 『녹두밭의 은하수』 『조보, 백성을 깨우다』 『열네 살의 피처링』 그리고 여러 권의 동화책과 시집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안오일 시인의 첫 시집 『화려한 반란』은 관계론적 사유로 충만하다. 그 세계 안에서 모든 것들은 서로 대립하면서 조화롭고 투쟁하면서 생성한다. 그것들은 “공존의 방식”으로 서로 대립하고 있고 “지독한 힘”으로 서로를 “포옹”하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데는 시인이 가지고 있는 여성적 체험의 깊이와 진정한 공감 그리고 ‘더한 삶’으로 뚫고 나아가는 생명의 힘에 기초한다.
『화려한 반란』에 가득 차 있는 ‘살림의 여성성’은 요즘 시단에서 유행하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미 추구와는 무관하다. 여성성과 삶을 단선적이거나 이원적으로 가두지 않고 생생한 생성의 세계 속에 마음껏 풀어놓는다. 뒷산의 봉분 위에서 피어나려는 아기별꽃과 그 진통을 위해 함께 긴장하는 온갖 생물들(「지독한 힘」), “튕겨오를 수 있을 만큼의 휘어짐”만을 딛고 갈대 위에 앉은 새와 그 “탄력으로 다시 팽팽히 서는 갈대”(「관계」), 물이 새는 낡은 냉장고와 ‘요실금 앓는 어머니’(「화려한 반란」) 등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은 다들 ‘통증’ 하나씩을 가지고 있지만 그 통증으로 인해 서로를 생(生)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