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일상을 신선한 소재로 풀어내는 작가 오시은이 이번 작품 『훈이 석이』에서는 놀이를 소재로 아이들 일상에 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훈이 석이』의 주인공 훈이와 석이는 동네 곳곳을 누비며 놀이 세계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요구르트 수레, 양동이, 광고 전단지와 같은 주변 물건뿐 아니라 말 한마디, 몸짓 하나도 훈이와 석이는 건강한 놀잇감으로 만들어냅니다. 놀이를 위한 놀이가 아닌 일상이 그대로 놀이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말과 몸짓을 통해 천진한 동심의 세계를 꾸밈없이 보여줍니다. 또한 현실 세계가 작품에 잘 녹아들어 있어 어느 판타지동화보다 더 흥미롭고 유쾌하게 다가옵니다. 훈이와 석이는 한 부모를 둔 넉넉지 않은 형편의 아이들이지만 늘 밝고 당당합니다. 그리고 한바탕 신나게 놀이를 하는 사이에 훌쩍 자라납니다. 두 아이의 모습에서 건강한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오시은 작가의 생동감 있는 짤막한 문장과 톡톡 튀는 문체, 화가 박정섭의 개구진 상상력으로 개성 넘치는 그림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놀이가 무엇인지, 놀이는 어떻게 찾는 것인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