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일과 당당히 맞서는 게 바로
그 일을 잘하게 되는 방법이야!
어느 날, 긴 코트를 입은 키 큰 손님이 옷 수선집의 문을 두드렸어요. 반짝이는 빛과 새하얀 살결, 보라색 머리카락을 가진 ‘무지개 정령’이었어요. 수선을 부탁하러 온 정령은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어요. 코트의 단추를 하나씩 푸를 때마다, 둘러싸고 있던 무지갯빛도 점점 흐려졌고요. 자세히 보니 코트의 단추가 단춧구멍 수보다 훨씬 적었어요. 정령은 대부분 자신의 역할에 어울리는 힘을 이끌어 내는 옷을 입어요. 코트에 달려 있던 ‘빛의 단추’를 잃어버려 정령의 기운이 약해진 거예요. ‘빛의 단추’는 이름처럼 빛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특별한 단추인데, 그 단추를 만들 수 있는 건 오직 빛의 마녀인 칸델라뿐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실크의 표정이 점점 굳어 갔어요. 사실 실크는 이미 오래전에 칸델라와 절교했거든요. 정령의 주문을 받게 되면 절교한 칸델라를 만나러 가야만 해요. 실크는 바느질과 관련된 일에는 그 누구보다 뛰어났지만 다른 일에는 서툴 때가 많았어요. 특히 불편한 사람과 사이좋게 지낸다거나, 한 번 다툰 상대와 화해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였지요. 망설이는 실크의 곁에서 나나와 코튼이 대신 코트를 받아 드는데…….
실크는 과연 빛의 마녀와 화해할 수 있을까요? 또 무지개 정령은 아름다운 빛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특별히 쌍둥이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도 등장한답니다! 무슨 사연일지, 책 속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