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토끼와 친구들」 시리즈는 자아를 인식하고, 나아가 주변 친구와의 관계에 눈뜨기 시작하는 네 살 전후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아는 강해졌지만 어울림에 서툴고, 내 것이라는 소유 개념이 강해 또래 아이들끼리 투덕거리기 일쑤입니다. 아이들이 느끼는 그러한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위트 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소재를 통해서 네 살 어린이의 심리를 잘 표현해서 아이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보는 엄마도 손뼉 치며 공감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을 대신 이야기 해주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주인공과 친구들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면서 친구들과의 놀이가 재미나고 중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인성과 사회성도 함께 키울 수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 침대가 한 개 놓여 있습니다. 생쥐가 들어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불 속에 들어가 친구를 놀래 주기 위해서 숨고 있습니다. 뒤따라 양이 들어오고 새가 들어오고, 늑대도 들어오고, 말과 곰까지 들어왔습니다. 분홍 토끼를 놀래 주려고 많은 수의 친구들이 모두 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숨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불 밑으로 손이 삐져나오고 발이 나오고 꼬리가 나와 있게 되지만, 친구들은 눈만 가리면 들키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분홍토끼가 깜짝 놀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