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살려면 반항아로 살아야 한다
글로벌시대의 좌파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의미인지를 날카롭게 해체하여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21세기에 다시 고개를 든 신좌파의 물결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파악한다. 자본주의를 ‘어딘지 모르게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체제로 받아들이면서 현실에 불만을 느끼는 대중이 이제 정치적 대안을 동경하며 진실한 삶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안을 ‘반항적인 사고’에서 찾고, 세계적인 문제아로 낙인 찍힌 일군의 반항아들의 사고와 행동을 낱낱이 분석한다. 미국에서 가장 뚱뚱한 스마트 웨픈 마이클 무어, 메이커 지상주의를 비판한 캐나다의 여성작가 나오미 클라인, 전 세계를 누비는 엔터테이너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우아하지만 삐딱한 이론가로서 『제국』을 선보인 토니 네그리, 브레히트의 소외효과를 재발견한 르네 폴레쉬 등이 바로 그 대상이다.
비판적인 세대의 새로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은 ‘우리는 영웅’을 비롯한 대중문화계의 반항아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분석 대상이다. 그는 이들처럼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를 표명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좌파적인 삶의 방식을 택하는 것만이 한 개인이나 사회가 가장 ‘똑똑하게 존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공산주의자가 된 것이 행복하다”라고 진지하게 말한 네그리의 말을 인용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