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산간마을에 사는 라크슈미는 생활력 없고 밤낮으로 노름에 빠져 사는 새아버지와, 그런 남자라도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아마(네팔어로 '엄마'라는 뜻)와 함께 산다. 어느 날, 전재산을 노름으로 날린 새아버지가 라크슈미를 가정부로 팔아넘기지만, 라크슈미가 도착한 곳은 인도의 시궁창 같은 홍등가였다. '행복의 집'이라는 역설적인 이름을 가진 이 매음굴에서 매춘업을 하고 있는 뭄타즈는 반항하는 라크슈미에게 음료에 약을 타 먹이고 남성에게 팔아넘긴다. 하지만 라크슈미는 어느 미국인의 도움으로 행복의 집을 탈출하게 되고 세상을 향해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는 저자가 매년 12000명의 소녀들이 매음굴로 팔려나가는 현실을 철저한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다. 매음굴에 팔려가고, 그곳에서 탈출하는 주인공 라크슈미의 눈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는 소녀들의 비참하고 안타까운 현실을 매우 적나라하고 가감 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지구 저편에 일어나고 있는 이 거짓말 같은 현실을 독자에게 인식하게 하고, 이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