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이름으로 행해진 침략, 십자군 전쟁. 전쟁을 해야 할 성스러운 이유 따위는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전쟁을 일으킨 자들은 그들의 세속적 필요를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포장해왔다. 이 책은 중세에 일어났던 야만적 사건, '십자군 전쟁'의 실체를 고발한 만화이다. 작가는 부시 2세의 2차 이라크 전쟁을 바라보며, 과거 십자군 전쟁 역시 기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21세기의 십자군 전쟁이라 불리는 이라크 전쟁에 대하여 많은 수의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왔지만,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난해한 내용이었다는 지적이 있다. 그에 비해 이 책은 역사적, 시사적 내용을 담되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구성하여 눈길을 끈다.
11세기 서유럽이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기치로 동로마 제국과 이슬람 세계를 공격하며 일어난 십자군 전쟁에 관한 역사를 다루고, 현재의 국제사회 정세와 닮은 점을 비교 분석한다. 톡톡 튀는 유머감각, 간결한 표현이 재미를 더하며, 로마네스크 양식의 그림체가 독특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