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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방
글쓴이
베르나르 포콩 저/심민화 역
출판사
마음산책
출판일
200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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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미분류)
햇빛이 곱게 스민 방. 개어진 옷가지들이 무지개 색 층을 만들며 차곡차곡 쌓여있다. 사진 속의 예쁜 방. 이 안에는 풋풋한 젊음과 설레임과 따뜻함이 가득. 그리고 사진 왼쪽에는 작가가 적어 놓은 이런 문장이 있다.

'언제나 이 생각,/ 눈만 감으면 될 것 같은,/ 그리고는 꿈 속에서/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들,/ 그리고 젋음만....../ 되찾으면 될 것 같은 생각.'

그리고 다시 사진을 본다. 밝은 햇빛이 애잔하다. 풋풋한 젊음과 설레임과 따뜻함. 그것은 소유할 수 없는 것, 잃어버린 것의 영광이다. '얻으려 생각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구하려 생각하는 것을 구하지 못하지만,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구할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을 읽는다.

남겨진 흔적을 통해 사랑의 실체를 더듬는, 결핍의 안타까운 몸짓을 그대로 드러낸 『사랑의 방』. 연출 사진의 선구자라 불리는 베르나르 포콩의 작품집 『사랑의 방』은 황혼기에 접어든 작가의 성숙함을 느끼게 하는 사진과 문장들을 보여준다. '사진 찍기'라는 행위에 내포되어 있는 소유욕에서 물러나 결국은 아무 것도 소유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젊음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이 담긴『청춘 · 길』로 다수의 국내팬을 확보한 베르나르 포콩의 사진집으로 한국 독자들을 위해 기획한 세계 최초의 판본이라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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