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선귤당 이덕무의 비평서인 「종북소선」에 대한 연구서다. 이덕무는 조선 시대 최고의 산문비평가로, 그의 비평가적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이 「종북소선」이다. 박지원과 이덕무는 사제지간이자 돈독한 벗이었고, 이미 문장가로 널리 알려진 박지원의 산문 중 10편을 뽑아서 이덕무는 심혈을 기울여 「종북소선」을 통하여 비평하였다.
아직 학계에 그리 널리 퍼지지 않은 「종북소선」을 처음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랜 동안 발전해 온 평점비평의 전통 위에서 성립된 「종북소선」의 비평적 가치를 높이 두고 있다. 독자는 이 연구를 통하여 작가와 비평가 간의 '대화'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는 「종북소선」의 소통적인 비평에 대한 미학적·존재론적 함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